경남 진주 남강댐 18일 폭우로 오후 1시부터 남강댐 방류 대폭 늘려···하류 지역 철저히 대비해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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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14:38 | 최종 수정 2023.07.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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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 18개 모든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진주 남강댐은 18일 오후 1시부터 남강 본류로 초당 400t, 사천 가화천으로 초당 1600t을 방류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를 기해 수문을 열고 남강 본류 쪽으로 초당 100t을 방류했고, 지난 12일부터는 방류량을 초당 600t(남강 본류쪽 300t,사천 가화천쪽 300t)으로 늘렸다. 이어 15일 밤 10시부터 남강댐 제수문에서 가화천 방향으로 초당 1000t의 물을 방류했었다.
가화천 쪽으로 방류량을 늘린 것은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창녕군 남지 등 하류 쪽의 농경지 침수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때 하동에는 시간당 50㎜, 진주에는 시간당 4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진주 시내 둔치가 물에 잠기는 등 남강 지류 하천변 주민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진주시는 둔치 주차장과 산책로로 가는 입구는 모두 통제한 상태다.
진주에서는 10일까지 100~200mm, 지리산과 남해안 부근에서는 25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현재 경남에서는 의령군 부림면 새마교 등 도로 27곳과 하천변 세월교와 산책로, 둔치 주차장 등 모두 240곳이 4일째 통제되고 있다.
또 창원과 통영, 사천과 거제, 고성, 남해 등 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무엇보다 4일째 이어지는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져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상태다.
현재 진주와 하동에는 산사태 경보가, 밀양과 함양, 남해와 사천, 양산과 창원, 고성과 통영, 산청, 거제, 거창 등 11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편 경남 지역의 대피 인원도 계속 늘고 있다.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18개 시군 725가구, 주민 970여 명이 사전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