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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침수의 뒤끝···상춧값 한 달 만에 5배 뛰어

호우 피해 충남 논산, 상추 주 재배지
수입 어려운 신선 채소로 인상 직격탄
비 휩쓴 강원 고랭지…배추 흉작 우려
자칫 병충해로 가격 인상될까 예의주시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7.22 22:56 의견 0

머칠 전 집중호우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다. 긴 장마에 이은 폭우 피해로 병충해 피해마저 입어 농산물 수급에 더 큰 차질이 생기지 않을 우려된다.

22일 농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로 청상추의 도매가는 4kg 기준 9만 원을 넘어섰다. 호우 피해 전인 한 달 전과 비교해 무려 4.7배 폭등했다.

21일 아파트 텃밭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상추. 정기홍 기자

이와 함께 오이는 3.5배, 시금치는 3.1배 한 달 만에 가격이 치솟았다.

상추가 이같이 급등한 것은 충남 논산은 상추의 주 재배지이기 때문이다.

상추는 신선 채소여서 수입이 어려운 데다 다시 재배하기까지 20일 넘게 걸린다. 따라서 당분간 가격 인상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는 상추와 시금치 등을 폭우피해를 입은 채소류를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해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추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름 배추를 기르는 강원도 고랭지에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장마철 잦은 비가 자칫 병충해를 불러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도 걱정이다.

정부는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봄배추 1만t, 봄무 6천t을 비축해 뒀다. 수급 불안 조짐이 보이면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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