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40세 김강민 MVP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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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 23:29 | 최종 수정 2022.11.1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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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을 꺾고 정규시즌에 이어 통합우승까지 했다. 5차전 대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김강민(40)은 MVP가 됐다.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 랜더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창단 2년차에 첫 통합우승을 이뤘다. 전신인 SK 시절이던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SSG는 3회초 투수 폰트가 키움의 임지열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2대 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우익수 한유섬이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를 펼치며 분위기를 순간 바꾸었다. 한유섬은 1사에서 키움 이정후의 외야 파울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에 부딪힌 뒤에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SSG의 3회말 공격에서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한유섬이 내야 땅볼을 쳤고, 공교롭게도 키움의 전병우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2대 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초에서는 SSG의 선발 폰트가 키움의 이정후에게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김성현이 싹쓸이 결승 2루타를 쳐 다시 승부를 4대 3으로 뒤집었다.
SSG는 9회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기고 앞선 5차전에 선발등판 했던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1루수 최주환은 마지막 타자 이지영의 안타성 직선타를 점프하며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런 영광이 올 것이란 상상은 해봤지만 이렇게 빠르게 현실로 다가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우리 선수들, 팬 여러분들 대단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5차전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MVP라는 큰 상은 바라지도 았고, 그냥 우승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기쁘고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
키움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