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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속담 순례] '가지잎은 길에 버려 많은 사람이 밟아야 좋다'(4)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6 15:42 | 최종 수정 2023.08.06 15:44 의견 0

'가지잎은 길에 버려 많은 사람이 밟아야 좋다'는 말은 기자도 어릴 때 간혹 들었던 말입니다. 실제로 가지밭 옆 길바닥엔 동네 아주머니가 딴 가지 잎이 종종 있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노지에서 자란 가지와 앞사귀. 정기홍 기자

옛날 농약이 없을 때엔 병해충(특히 응애) 전염병이 돌면 어찌할 방도가 없었겠지요.

벌레를 잡아 없애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기에 잎에 벌레가 발견되면 잎째 따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흩뿌리면 벌레가 죽는다는 것이지요.

지역에 따라 비슷한 뜻의 속담이 있네요. 전북 완주의 '가지 입사귀는 따서 십자길에 버려라'든가 경기 파주의 '가지잎은 따서 여러 사람이 밟아야 잘 된다'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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