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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암수 침팬지 대구 달성공원 우리서 탈출···수컷은 마취총 맞은 충격으로 폐사

한때 관람객 10명 대피 소동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8.11 15:36 | 최종 수정 2023.08.11 19:00 의견 0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마취총 등으로 붙잡았으나 수컷은 폐사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21분쯤 중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침팬지 2마리가 침팬지 내실을 청소하던 사육사를 밀치고 우리에서 탈출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암컷 '알렉스'를 포획했고, 수컷 '루디'는 마취총으로 제압했다.

대구 달성공원서 탈출한 침팬지의 모습. 대구소방본부 제공

수컷은 마취총 3발을 쏴 잡았지만 폐사했다. 사인은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였다.

침팬치 포획 과정에서 사육사 A 씨(46)가 왼팔에 4∼5㎝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먹이로 유인, '알렉스'를 우리로 돌려보냈지만 '루디'는 방향을 틀어 달아났다.

공원 안을 배회하던 '루디'는 마취총을 맞고 1시간 30여분 만에 붙잡혀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동물원 측은 침팬지 폐사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하고 폐사체를 처리할 방침이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원 사육팀에서 탈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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