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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뉴월드호텔 살인' 조폭 숨진 채 발견…숙박시설 방에 메모 남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14 20:00 | 최종 수정 2023.08.14 20:08 의견 0

폭력 조직 서울 강서를 무대로 하던 '영산파' 행동대원이자 28년 전 서울 강남 호텔에서 상대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이른바 '뉴월드호텔 사건'의 공범이던 정동섭(55)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서울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위 사진은 1994년 강남뉴월드호텔 조폭 살인사건 당시 공범 정동섭 씨의 공개수배 때 사진. 광주지검 제공

숙박업소 주인은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 인기척이 없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침실에 쓰러져 숨진 정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현장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정 씨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하기로 했다.

정 씨는 1994년 서울 강남 삼성동 뉴월드 호텔(현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결혼식에 참석한 '신양파'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의 공범 중 한 명이다.

이들은 1991년 10월 7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현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영산파와 광주 신양파 간의 집단 패싸움으로 두목 최 모 씨가 살해되자 보복 살인 계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부분의 조직원은 검거돼 처벌을 받았지만 정 씨 등 2명은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 정씨는 최근 공범인 서 모 씨가 해외로 도주했다가 검거되자 다시 공개수배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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