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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동부경남(김해·양산·밀양) 미래 비전 발표···철도·도로망 확충에 2030년까지 14조 8천억 원 투입

3개 시 특색에 맞춰 발전 15대 프로젝트 추진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까지 연장 등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08 04:16 | 최종 수정 2023.09.08 21:40 의견 0

김해시와 양산시, 밀양시가 있는 동부경남의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 확충에 오는 2030년까지 14조 8000여억 원이 투입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접근성 개선과 발전 선도 15대 프로젝트 등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경남의 다른 지역은 물론 인접한 부산과 울산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산업 전환, 국가산업단지 확대,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 등 3개 시별 특성에 맞춘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동부 경남 발전계획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7일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브리핑 하고 있다. 이상 경남도 제공

동부경남은 330만여 명인 경남 인구의 3분의 1이 살지만 대도시인 부산, 울산에 접해 있어 경남의 정체성이 약한 지역이다.

또한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발전한 중부와 우주항공복합도시 계획을 추진 중인 서부, 관광 중심의 개발 사업에 국가적 지원이 집중되는 남해안권과 비교해 도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는 우선 동부경남의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교통 인프라 확충에 국비를 포함해 14조 8400여억 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는 동부경남 도시 간만 아니라 경남의 다른 시·군과의 연계, 인접 광역시인 부산, 울산과의 연결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부산, 울산과 연결하는 철도망 확장에 속도를 낸다.

김해~양산~울산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간 광역철도의 착공을 서두른다. 양산 도시철도도 2025년 개통할 계획이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김해~밀양간 고속도로도 창원까지 연장한다.

또 지역 내 장기간 추진되는 국지도 60호선과 69호선 구간 등 대형 도로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상북~웅상 지방도 1028호의 국도 승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 미개통 구간 조기 완공에도 적극 나선다.

김해시와 밀양시, 양산시에 맞춘 지역 특화 발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김해시는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으로 방향을 전환, 문화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만든다.

더불어 ▲액화수소 클러스터 조성 ▲트라이포트 배후 물류도시 중심 역할 지원 ▲공공의료원 조속 설립 지원 ▲경남글로벌어울림센터 건립 등을 계획한다.

밀양시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핵심 전략인 기회발전특구 선정과 연계해 추진한다.

또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 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진입교량 건설 ▲지방도 1051호선 밀양 단장 구간 확장 ▲남부권 국립산림레포츠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양산시는 중심지에 30년 가까이 방치된 양산 부산대 유휴부지를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연계해 개발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

이와 함께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 지원 ▲지방도 1028호 상북~웅상 도로 국도 승격 ▲양산 수목원 조성 지원도 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는 동부경남과 낙후한 서북부경남을 비롯해 각 권역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과 시·군이 특색있는 개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부경남 발전 선도 15대 프로젝트

<김해시 선도 프로젝트>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한 현시점에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문화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경남 글로벌 융복하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한다.

미래 먹거리산업인 수소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액화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건설에 발맞춰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용역을 진행 중인 정부와 협의해 김해시가 트라이포트 배후 물류도시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임에도 공공의료원이 없어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과 응급환자 대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해시에 공공의료원 조속 설립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도내에서 가장 외국인 인구가 많은 김해시에 경남 글로벌 어울림 센터를 건립해 우수 외국인 근로자 유치와 외국인 문화·복지 사업 등 경남도 외국인 정책의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밀양시 선도 프로젝트>

국내 유일의 나노융합 분야 특화산단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핵심 전략인 기회발전특구 선정과 연계해 추진한다.

나노산업의 중심지인 밀양에 나노 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를 구축해 각종 국내외 규제 대응을 선도한다.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이동하기 위해 시내 상습 정체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진입교량 건설에 도비를 적극 지원한다.

밀양 시내와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표충사, 밀양댐, 영남알프스, 에덴벨리 등을 연결하는 지방도 1051호선 밀양단장구간을 지방도로 노선을 조정하고 확장하여 혼잡도를 개선한다.

조성 중인 국립밀양등산학교와 연계해 남부권 국립산림레포츠센터를 유치하여 영남알프스 관광을 활성화하고, 밀양을 등산레포츠 거점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양산시 선도 프로젝트>

양산 중심지에 30년 가까이 방치된 양산 부산대 유휴부지를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R&D 복합단지와 주거단지에 더해 문화예술의 전당, 공원 등을 함께 조성해 명실상부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 울산과 연접해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구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웅상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양산시에서 추진 중인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양산 시내와 웅상 지역을을 터널로 연결하는 상북~웅상 간 도로(지방도1028호)는 국도로 승격해 동서가 분리된 양산 지역을 하루빨리 연결할 계획이다.

양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부 온대림 수목원인 양산 수목원 조성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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