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유레카!] 올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인데 왜 '2023' 아닌 '2022'를 붙였을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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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02:31 | 최종 수정 2023.09.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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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23일 저녁 9시(한국 시각)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각국 선수들은 10월 8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그런데 대회 타이틀을 자세히 보면 '2023'이 아닌 ‘2022’가 눈에 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애초 지난 2022년 9월10~25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대회가 1년 연기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전통을 이어가는 의미에서 '2022'를 쓰기로 했다.
비슷한 경우는 2021년 도쿄올림픽 때도 있었다.
애초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지만 명칭은 ‘2020’을 유지했다. 짝수해에 열리는 올림픽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들 조직위는 대회 전통 때문이라고 하지만 비용이기도 하다. 대회가 열리기 전에 만들어둔 각종 기념품과 메달 등에 ‘2022’(항저우) 혹은 ‘2020’(도쿄)이라는 숫자을 새겼기 때문이다.
명칭을 바꾸면 대회 명칭으로 등록해둔 각종 상표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2020 유럽축구챔피언십(유로 2020)도 코로나19로 연기돼 2021년에 열렸지만 ‘2020’을 그대로 썼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대회 명칭 유지 이유로 ▲대회 비전 계승 ▲기존 연대 표시 ▲관련 상품 재생산으로 인한 경제적 손해 축소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