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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리비아 수도 공사'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별세···전성기 때 ‘재계 10위’ 동아그룹 이끌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0.25 15:17 | 최종 수정 2023.10.25 20:37 의견 0

최원석(80)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룹 최전성기 때엔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의 동아그룹을 이끌며 세계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글로벌 기업인으로 대활약을 했다.

생전 최원석 전 회장 인터뷰 모습. 유튜브 ‘소비더머니’ 캡처

대전에서 동아그룹 창업주인 최준문 명예회장의 아들로 태어나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와미국 조지타운대를 졸업했다.

고인은 23세 때인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을 시작으로, 30대에 동아그룹의 주력 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을 맡아 운영했다.

40대에는 당시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현장에서 지휘해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직후 그룹 모체였던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2001년 그룹이 해체됐다.

최 전 회장은 1985년 설립한 학교법인 공산학원(동아방송예술대 등) 이사장직을 계속 맡으며 한류 글로벌화에 힘써왔다.

고인은 지난 6월 MBC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한부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돌이켜보며 “동아그룹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해체 과정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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