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최북단도 뚫렸다…고성 사육농가서 럼피스킨병 발생
강원 도내 4번째 감염…해당 농장 살처분, 농장 183곳 백신 긴급 접종 나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0.29 12:48 | 최종 수정 2023.10.29 13:03
의견
0
강원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에서 29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걸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28일) 고성군 죽왕면 한우 사육농가의 소가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농가에서 30개월령 암소가 고열, 식욕 부진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한 결과, 럼피스킨병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 28일 강원 양구에 이어 강원 도내 4번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다.
방역 당국은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이 농장을 통제하고 사육하던 한우 23마리를 긴급 살처분하면서 소독,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원도 방역 당국은 "반경 10㎞ 내 방역대의 농가 183곳에서 기르는 소 6173마리는 5일 안에 긴급 백신 접종을 마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방역 당국 관계자는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겠다"며 "농가는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하고 차단 방역 수칙 준수와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 농가에서 10km 안에서 한우를 사육 중인 김건영 씨는 29일 오후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이동중지 명령은 떨어졌지만 아직 백신 접종은 하지 않은 상태"라며 "백신 주사를 정밀하게 맞춰야 해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소 백신 접종은 50마리 이상 사육 농가의 경우 다른 백신처럼 사육 농가가 직접 접종하고 50마리 미만은 지자체의 백신 접종반이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