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뉴스는 정파적이었습니다"···KBS 뉴스9 새 앵커의 오프닝 멘트 사과
기존 이소정 하차, 박장범 진행
'더 라이브', '주진우 라이브'도 폐지 수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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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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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간판 뉴스인 '뉴스 9'의 새 앵커인 박장범 기자가 13일 저녁 오프닝 멘트에서 "기존 뉴스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흔들었다"며 "앞으로 공영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KBS는 이날 진행자를 이소정 앵커에서 박 앵커로 교체했다.
박 앵커는 "KBS는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뉴스를 통해 정확하고 편견 없는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책무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동안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흔들었던 정파성 논란을 극복하고 앞으로 공영성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박민 KBS 사장 취임한 이날 주요 보직 70여 명 인사를 단행했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공영방송이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앞으로 KBS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수신료를 낭비하는 적폐를 일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파성이 강하다고 평가되던 KBS 2TV의 '더 라이브', KBS 라디오의 '주진우 라이브' 등 KBS의 주요 시사 프로그램도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
'더 라이브'는 이번 주 편성표에서 없어지고 대신 대하(大河)사극 '고려거란전쟁'과 '개그콘서트'가 재방송됐다. '주진우 라이브'의 주진우 씨에게는 하차 통보를 했다.
이 두 프로그램은 문재인 정부 시절 만들어져 편파방송이란 지적을 지속 받아왔다.
특히 '주진우 라이브'는 올해 3~7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라디오 패널 출연 불균형 민원 접수 건수 2위를 기록했다. 민원이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이 93건이었고 KBS ‘주진우 라이브’(75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8건),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4건) 순이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 '최강시사'의 진행자도 교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사장은 오는 1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