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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아인 박종한선생 기념사업회' 29일 창립총회 갖고 활동 시작···교육 사업, 문화제 등 열어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 계승하고 차 문화 선도 계획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1.30 09:31 | 최종 수정 2023.12.02 17:03 의견 0

사단법인 아인(亞人) 박종한선생 기념사업회가 지난 29일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아인 박종한선생 기념사업회는 조선 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敬義思想)을 계승한 교육자이자 한국 근대 차(茶) 문화 부흥의 선구자인 박종한(朴鐘漢)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선생의 차 문화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모임이다.

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은 진주연합차인회 회장을 지내고 오성다도연구원장인 박군자 여사가 맡고 각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기념사업회 이사와 운영진으로 참여해 아인 선생의 발자취를 찾고 선양한다.

29일 사단법인 아인 박종한선생 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정창현 기자

아인 박종한 선생과 남명 조식 선생과의 인연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남명학연구원(현 선비문화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낸 김충렬 전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사설 남명학연구원이 발족하기 전 남명 선생을 선양하던 기관은 진주 대아고에 설치된 두류문화연구소였다. 이곳에서 남명 선생을 기리는 남명제가 열렸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남명 선생은 조선 중기 경상우도의 대표 유학자로 평생 벼슬을 거부하고 경남 합천·산청 등지에서 유생들을 가르친 대쪽 같은 선비였다. 곽재우·정인홍 등 임진왜란 때 삼남 지방 의병들의 상당수가 남명 선생의 제자들이었다.

최근 남명 선생의 경의사상은 진주시와 경남도 등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진주 K-기업가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학술 발표가 잇따르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의(敬義) 찻잔

아인 선생은 생전에 차에 관해 '무문천지소요유(無門天地逍遙遊) 상미끽다승화선(賞美喫茶昇華仙)'란 한 수의 한시를 남겼다. '하늘과 땅 사이에 본래 문이 없으니 여기저기 마음대로 소요하면서 풍류를 즐기며 차를 마시니 몸과 마음이 신선으로 승화된다'는 뜻이다.

아인 박종한선생 기념사업회는 내년부터 다양한 교육 사업과 함께 학술대회 및 아인문화제를 개최해 아인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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