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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경남 산청군이 기증한 남명매·정당매 남명학관·예절관 앞에 심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03 23:09 | 최종 수정 2023.04.07 13:53 의견 0

경상국립대(GNU)는 3일 제78회 식목일을 맞아 ‘탄소중립을 위한 식목일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4년만에 열렸다.

경상국립대는 올해 식목일 행사의 주제를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천’으로 정했다. 탄소 주요 흡수원인 산림의 중요성을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강조하기 위해서다.

식목일 행사는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첫째 3일 오전 10시 가좌캠퍼스 남명학관~가좌산 정상 사이 GNU 둘레길 1km에 편백나무 400주를 심었다. 이 행사에는 권순기 총장, 보직교수, 교직원,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가좌캠퍼스 남명학관~가좌산 정상 GNU 둘레길에 편백나무를 심고 있다.

학생들이 편백나무를 심은 뒤 기념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둘째는 산청군에서 기증한 수목 식재 행사다.

산청군은 산청3매(남명매, 원정매, 정당매) 가운데 남명매(南冥梅) 후계목 3그루, 정당매(政堂梅) 후계목 2그루 등 5그루를 경상국립대에 기증했다.

행사는 오전 11시 10분 가좌캠퍼스 예절관 앞에서 조옥환 부산교통 회장,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 김창덕 산청부군수, 기업가정신연구소장, 기업가정신센터장, 김학수 산청군 항노화관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에 열렸다.

매화나무를 심고 있는 관계자들. 이상 경상국립대 제공

남명매는 영남학파의 거두이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실천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이 심어서 이름 지은 매화나무로 오늘날 남명 선생의 경의사상과 선비정신이 오롯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속사 경내에 있는 정당매는 630여 년 전에 통정공 회백(通亭公 淮伯) 선생과 통계공 회중(通溪公 淮仲) 형제가 지리산 자락 신라고찰 단속사(斷俗寺)에서 수학할 때 심은 매화나무로 전한다.

통정선생 벼슬이 정당문학(政堂文學) 겸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렀다 해 후대인들과 승려들이 이 매화나무를 정당매라 불렀다.

산청군은 산청3매 중 하나인 ‘원정매(元正梅)’도 곧 경상국립대에 기증할 예정이다.

권순기 총장은 “최근 탄소중립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해 경제와 산업, 사회 전 영역에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중립 실천의 첫걸음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또 “남명매와 정당매의 후계목이 우리 대학 교정에서 꽃을 피워 우리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상징할 날이 올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대학과 산청군이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을 더욱 열심히 추진할 것을 약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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