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치료 환자의 식단에 흰 강낭콩을 하루 한 컵 추가하면 환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 센터 캐리 대니얼-맥두걸 교수팀은 4일 의학저널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대장암 환자 식단에 흰 강낭콩을 추가해 장 건강 개선과 유익균 증가 등의 효과를 확인했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산 흰강낭콩 파는 '농부네곳간'(블로그) 캡처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또는 허리둘레 기준으로 비만인 대장암 치료 환자 36명과 전암성 용종 제거 환자 21명에게 일반 식단과 흰 강낭콩 통조림을 하루 한 컵 추가한 식단을 무작위 배정해 4주씩 먹게 한 임상시험을 했다.

연구팀이 제공한 흰 강낭콩의 80% 이상을 먹고 일주일에 5일 이상 처방된 식이요법을 지킨 참가자들을 분석했더니 암 예방 및 치료 개선과 관련이 있는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증가했다.

유익한 박테리아인 피칼리박테리아, 유박테리아, 비피도박테리아 등은 늘어난 반면 나쁜 병원성 박테리아들은 감소했다.

특히 흰 강낭콩 섭취를 중단하면 이 같은 긍정 효과는 빠르게 사라졌다.

연구팀은 “흰 강낭콩은 섬유질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번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을 하기 때문에 면역 건강을 돕고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적절한 지도가 없으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이 식단을 시도하려면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