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협박 vs “상습폭행”…김하성 고소에 임혜동 씨 얼굴 알리며 반박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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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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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협박을 당해 돈을 뜯겼다”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전 야구선수를 고소하자 당사자인 임혜동 씨가 스스로 신분을 밝히고 김하성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임 씨는 지난 7일 TV조선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그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1군에 들지 못하고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다.
은퇴 이후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일했다.
임 씨는 “김하성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그냥 저를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나 이런 것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이 매체에서 주장했다.
그는 2021년 12월 김하성과 4억 원을 받고 합의했는데 김하성이 최근 비밀 유지의무 약속을 위반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했다.
앞서 임 씨는 김하성에게 폭행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하성 측은 “상습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임 씨가 공개한 사진도 김하성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양측의 엇갈린 입장으로 이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달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임 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김하성은 고소장에서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술을 마시다 다투었는데 임 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면서 "임 씨가 합의금을 받은 뒤에도 계속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MLB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내야수 선수 첫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