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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다시 활기 찾은 경매장'···지난 9일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진주축산농협 가축시장 문 열어

소 럼피스킨병 안정세에 축산종사자 모임도 단계적 허용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2.10 16:38 | 최종 수정 2023.12.21 23:48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소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중단했던 이반성면 진주축산농협 가축시장 운영이 9일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지난 10월 19일 충남 서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 발생한 직후 진주축산농협 가축시장 운영을 중단했었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럼피스킨 신규 발생 사례가 없어 럼피스킨 방역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 지난 1일부터 중단된 가축시장 운영 및 축산종사자 모임을 재개하고 있다. 국내 럼피스킨 확진은 그동안 모두 107건 보고됐다.

진주시 이반성면 진주축산농협 가축시장이 럼피스킨 발생으로 중단된 지 한 달 보름만에 경매가 재개돼 활기를 띠고 있다.

경매사들이 오랜만에 쏟아진 송아지의 등급을 매기고 있다.

재개장 첫날인 9일에는 럼피스킨으로 중단됐던 송아지가 쏟아져 나와 7~8개월령 송아지 210마리가 경매됐다. 송아지 경매 물량이 많아 오는 23일 추가 개장되며, 큰 소는 28일 경매를 할 예정이다.

진주축산농협에서 운영하는 가축시장은 매달 둘째 토요일은 송아지, 넷째 목요일은 큰 소를 경매하는데 2021년 2731마리, 2022년에 2738마리를 경매했다. 진주시 이반성면에 1994년 5월 이전·개장 해 최대 소 235마리까지 계류할 수 있다.

정종열 진주축산농협 조합장은 “럼피스킨으로 출하시기를 놓칠까 걱정하던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가축시장뿐 아니라 진주 축산업에 더 큰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반성 가축시장은 농장 기본 방역수칙과 현장 방역수칙을 강화해 운영된다.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사람 및 차량은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해야 하고, 입구에는 수의사를 배치해 임상검사를 하고 운영 종료 후 가축시장 전체를 세척·소독 해야 한다.

또 축산종사자 모임도 방역수칙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축산종사자 모임을 할 경우 농장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모임 장소에는 손 소독 및 발판 소독조를 비치해야 한다. 주최자는 모임 종료 뒤 행사장을 전체 소독해야 하며 축산종사자는 모임 후 일주일이 지나야 다른 농장을 방문할 수 있다.

이반성 가축시장에서 출하된 송아지의 이력 등 현황을 적은 표지판을 보며 거래 논의를 하고 있다. 이상 진주시 제공

진주시 관계자는 “차가운 날씨에 흡혈 곤충 활동이 줄었고 럼피스킨 백신접종 후 3주가 지나 방역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축산농가의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방역당국(1588-9060, 1588-4060)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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