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뚫렸다"···창원 한우농장서 경남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살처분 진행
발생 농장 전 두수 살처분·역학조사·소독 및 곤충 방제
경남 소 전국 일시 이동중지 발령(30일 23시부터 1일간)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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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23:21 | 최종 수정 2023.10.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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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한우농가(29마리 사육)를 진료한 수의사가 피부결절 등 의심증상이 확인됐다고 신고했다.
도는 신고를 받은 즉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30일 밤 10시 40분쯤)을 받았다. 경남 지역에서 첫 발생 사례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투입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원인 규명 역학조사를 하고 소독과 곤충 방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할 계획이다. 살처분으로 인한 침출수 오염 등으로 인한 2차 환경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농장 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간이저장소에 매몰을 한다.
이와 함께 30일 밤 11시~31일 밤 11시 하루 동안 경남 지역의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한편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백신 1만 마리 분을 31일 우선 확보해 창원 지역의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나머지 지역의 농장은 11월 1일까지 백신을 공급하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백신 접종을 조기에 끝낼 방침이다.
확산 예방 방역대(10km) 안에 사육 중인 2만 마리(454가구)는 예찰 결과 아직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다. 감염 의심 때는 즉시 전화(1588-4060)로 신고하면 된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백신 접종,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나서 확산을 차단할 것”이며 “백신 접종 후 방어력을 확보하는데 3주가 걸리기 때문에 사육농가에서는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과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