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한 권의 책 되다'···경남도교육청 '초등교사 수업 이야기' 3권 출판해 눈길
현장 교사의 성찰과 경험담 담아내…수업 나눔 활성화 기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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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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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교실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배움과 재미를 함께하는 수학 놀이는 없을까?
경남 지역의 교육 현장 교사들의 고민과 성찰, 경험을 담은 책 3권이 출간됐다. 경남도교육청이 현장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업 나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추진한 초등교사 출판 장려 사업 첫 결과물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 도내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교과 교육(수학)’, ‘수업 상담과 교실 문제 해결’ 등 두 영역에서 공모를 통해 출판 대상자 10명을 선정했다.
출간된 책은 '긍정의 교실', '하브루타 수학 질문수업', '놀이가 수학을 만들다' 등이다.
'긍정의 교실'은 공저자 3인(명도초교 수석교사 정영선, 능동초교 수석교사 임혜진, 용마초교 수석교사 전민기) 모두 경남의 수석교사다. 이 책은 교실에서 매일 부딪히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참된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긍정 에너지를 선사한다. 교실을 따뜻하게 하는 작은 다독임, 따뜻한 눈빛 하나, 사랑을 전하는 말 한마디를 명쾌하게 알려준다.
'하브루타 수학 질문수업'(전안초교 수석교사 양경윤, 교동초교 교사 곽초롱, 전안초교 교사 김수진)은 질문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짝과 대화하며 수학적 원리를 찾아가는 수업 현장을 눈에 보듯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학생의 학업 신장은 물론 교사의 교수력을 높여주는 질문수업의 원리를 담고 있다.
'놀이가 수학을 만들다'(월영초교 교사 하영희, 삼룡초교 교사 신비인, 아주초교 교사 박수진, 거제용소초교 교사 민은경)는 재미와 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수학 놀이 29개가 담겨 있다. 놀이와 학습을 연결하여 수학 수업에 고민이 많은 교사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다.
도교육청은 12일 오후 제2청사 북카페에서 책 출판 기념회를 연다. 세 권의 책은 교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현장 교사의 관심과 요구가 높은 주제 영역을 선정, 수업 실천 사례를 책으로 출판해 교육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영선 경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교사는 늘 일상에서 수업으로 학생들과 만난다”라며 “이번처럼 책 출판을 통해 교사는 수업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은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