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 누비는 신개념 '열차형 전기 자전거' 나왔다
전기 자전거에 열차처럼 화물칸 연결
기후변화 대응…골목 이동에도 편리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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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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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전거와 화물칸을 기차처럼 연결한 운송 수단이 등장했다. 친환경적이면서 좁은 골목에서 짐을 수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6일 미국의 과학기술 전문매체인 뉴 아틀라스는 최근 프랑스 기업인 펠리컨이 많은 화물을 옮길 수 있는 전기 운송수단인 ‘펠리컨 이트레인’을 출시했다.
펠리컨 이트레인은 열차처럼 바퀴 2개의 전기자전거 뒤에 3륜 화물칸 2개를 이어 붙일 수 있다.
전기모터는 자전거뿐 아니라 화물칸에도 있다. 전기자전거와 화물칸 2개를 합치면 출력은 250W(와트)다. 이는 시장에 나와 있는 전기 자전거와 유사하다. 한 번 충전하면 50㎞ 주행이 가능하다.
차체 폭이 좁고 길어 골목을 누비기에 적합하다. 운전면허도 필요없다.
펠리컨 이트레인은 500㎏, 부피로는 3000ℓ의 짐을 옮길 수 있다.
펠리컨은 “경사율 18%의 언덕을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키장에서 초급자용 슬로프에 해당하는 기울기다.
펠리컨은 "이 운송 수단을 개발한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펠리컨 이트레인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뿜지 않는다. 페달을 밟는 사람의 다리와 배터리 전기를 사용하는 모터로만 움직인다.
펠리컨은 “강화 알루미늄으로 차체가 만들어졌다”며 “자전거 차체와 화물칸이 같은 속도로 가속되고 감속되는 기능도 갖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