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 우려 급'라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술 하루만에 중환자실서 일반병실로 나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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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 21:33 | 최종 수정 2024.01.0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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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늘 오후 5시쯤 이재명 대표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피습으로 혈전(피떡) 제거 등 응급 수술을 받은 지 하루 만이다.
다만 "면회할 상황이 아니어서 당분간 면회는 받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cm 크기 열상을 입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날 이 대표 피습 직후 “목 부위 1cm 열상으로 경상이 추정된다”고 밝혔었다.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5호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흉부외과 전문의)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열상은 피부 상처를 말하는 것이다. 환자에게선 피부를 지나 좌측 흉쇄유돌근(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관통해 내경정맥에 9mm 이상의 상처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cm 열상은 아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2cm의 창상(創傷·조직 일부 결손) 내지 자상(刺傷·흉기에 찔려 난 상처)으로 보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강 전 부회장은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 지표 검사는 양호하고 회복에 전념할 것을 권고했다”고 했다.
하지만 '위중한 상황'이라며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한 지 하루만에 일반병실로 나왔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직접 진료한 의료진(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이 대표의 상태를 알리지 않고 민주당이 하는 것은 통상적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