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상의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 대전으로 야금야금 이전 안 될 행위다"(성명서 전문)
"국가균형발전 원래 취지에도 정면 배치"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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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17:20 | 최종 수정 2024.01.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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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상공회의소는 23일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있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일부 부서를 대전으로 이전하려는 계획과 관련, 지방 분권에 반하는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진주상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기연의 계획은 지방분권균형법이나 혁신도시법의 취지와 목적에 위배되는 불법적인 행동"이라며 "그간 우리는 공공기관을 지키기 위해 머리띠를 동여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밝혀 반대 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이영춘 진주상의 회장은 "무엇보다 최근 우주항공청법이 통과돼 인근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생기는 마당에 관련 기관의 집적은 못할망정 분산시키는 것은 국방 분야 발전에도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진주상의는 경남진주혁신도시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와 함께 1인 릴레이 시위 등 이전 반대 집회를 계획 중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연초 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로 잔칫집 분위기인 경남과 진주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자리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일부 부서가 돌연 대전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소멸을 막고 지방시대를 열 컨트롤 타워 격인 혁신도시는 차이는 있지만 10년을 훌쩍 넘기며 지역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전한 공공기관들을 서로 유치하려는 지역간의 경쟁도 치열하고 여러 이유로 이전, 분산 배치, 해체라는 음성적 단어들도 난무하고 있다.
당장 우리 지역만 해도 국토안전관리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홍을 겪었고 전 시민이 하나 되어 그들을 지켜냈다.
그런데 또 이런 일이 생기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2022년 국기연 자체가 이전한다는 설이 있더니 그해 5월 아무도 모르게 1개 부서 2개팀 30명이 이전하더니, 이번에는 1개 부서 50여명이 추가로 이전한다고 한다.
국기연의 계획은 지방분권균형법이나 혁신도시법의 취지나 목적에 위배한 불법적인 행동이다. 그간 우리는 우리의 공공기관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머리띠를 동여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이제 진주를 친정이라 생각하는 공공기관도 많은 만큼 부디 국기연도 진주, 경남과 함께 상생하는 결정을 내려 줄 것이라 믿는다. 지역이 이런 불법 시도를 용인한다면 타 기관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진주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경남진주혁신도시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비롯한 이전 반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