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 불출마 선언…창원 진해 전략공천지 되나
이 의원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겠다"
이종욱 전 조달청장, 최윤희 전 해군참모총장 등 거론
이 전 청장-민주당 황기철 후보 진해고 졸업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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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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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진해구 이달곤(70) 의원이 오는 4월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의 창원 진해 지역구가 전략공천지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25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이제는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 입장문에서 "이번 총선에 대한민국 국운이 걸려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우리는 원팀이 돼야 한다. 저는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불출마를 하는 대신 비례대표나 입각 가능성 말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창원 진해구는 전략공천지가 될 곳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이종욱(59) 전 조달청장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전 청장은 민주당 황 후보와 같은 진해고 출신이고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내 젋은 경제 전문가로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기자들에게 "이 전 청장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윤희(70) 전 해군참모총장(전 국가보훈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 전 의장은 4년 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기 오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민주당 황기철(67) 후보도 해군참모총장 출신이다.
이 지역구에는 김하용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춘덕 전 경남도의원, 이성희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연구위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경남의 16개 선거구 중 11곳에서 전·현직 의원을 중심으로 단수추천 했다.
아직 사천·남해·하동과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두 곳은 경선 방침을 정했고 창원 의창, 창원 진해, 김해 갑 등 3곳은 공천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단수 추천된 일부 지역에서는 탈락자들이 이의제기를 하는 등 반발이 심해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창원 의창과 김해 갑 지역구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이곳은 김영선 의원(창원 의창·5선)이 김해 갑으로 선거구를 옮기겠다고 밝혔지만 당 선관위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6곳 중 산청·함양·거창·합천을 제외한 15개 선거구 후보를 확정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김기태 지역위원장이 혼자 신청했다.
이로써 경남의 주요 시 중 창원 성산·마산합포·마산회원 등 3곳, 진주 갑과 을 두 곳, 통영·고성, 김해 을, 거제, 양산 갑과 을 두 곳에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