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속보] 민주당 중진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불공정 공천”
민주당 ‘공천 파동’ 전면 확산···임채정·김원기·문희상도 비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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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11:59 | 최종 수정 2024.02.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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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진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문희상 등 전직 국회의장들이 21일 이재명 대표에게 공정한 공천을 강력 요청했다. 최근 민주당은 4·10 총선을 앞두고 ‘하위 20%’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들어가는 등 공천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과 전직 총리와 당 원로들도 불공정 공천에 반발하고 나서 이 대표 리더십이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비명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사당화를 제기하고 이 대표 등 지도부의 책임을 물어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임채정·김원기·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과 함께 서울 모처 식당에서 만나 지금의 공천 상황을 논의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 전 총리는 해외에 있으나 김 전 총리 등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에 들어갔다고 통보 받았다고 밝힌 의원은 탈당한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구갑, 국회부의장)과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중원),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 등 4명이다. 비명계들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오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전화해 하위 20% 통보를 했다. 임 위원장도 명단만 받았다고 했다”며 “개인한테는 굉장히 치욕스럽고 모욕스러운 일이나 경선에 참여해 당원과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직접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불공정 공천 문제를 제기하고 거세게 항의했다.
홍영표 의원 등 일부 비명계 의원은 전날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갖고 ‘공천 비명 배제’와 관련된 집단행동 돌입 여부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