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현 76명에서 124명 늘려 200명 신청
교육부, 40개 의대 정원 신청 마감…3401명 증원 신청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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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46 | 최종 수정 2024.03.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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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 거점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가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124명 늘려 총 200명을 신청했다. 현재의 2.6배다.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교육부에서 지난달 22일부터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40개 대학에서 모두 총 3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의대 정원 증원을 2000명으로 발표했었다.
이는 지난 번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보다 훨씬 많아 기존 정원 3058명에 더하면 모두 6459명이 된다.
각 대학 본부는 의대와 4일 밤 늦은 시간까지 증원 규모와 관련 막판 논의를 거쳐 교육부에 의대 정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를 갖고 있는 부울경의 대학들도 큰 폭의 증원을 신청했다.
경상국립대의 경우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124명 늘려 200명을 신청했다.
하지만 경상대 의대는 대학본부에 증원 신청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었다.
김해 인제대는 현재 93명인 의대 정원을 27명 늘려 120명을 신청했다.
또 부산대는 기존 정원 125명에서 두 배인 250명을 신청했고 울산대(서울아산병원 부설)는 기존 정원 40명의 3.7배가 넘는 150명으로 정원 확대 의향을 제출했다. 부산 동아대는 정원 49명에서 100명으로 신청했다.
대구·경북에서도 모든 대학에서 대폭 증원을 신청했다.
경북대는 현재 110명인 정원을 140명 늘려 250명으로 제출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현 교육 체제에서 의대 정원을 230%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현재 76명에서 76명을 증원해 152명, 계명대는 76명에서 104명 증원해 180명, 대구가톨릭대는 40명에서 40명을 증원해 80명을 신청했다. 동국대 경주 WISR대는 현재 49명에서 51명을 더 신청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의 27개 의대에서 2471명(평균 91명)의 증원을 신청해 전체의 72.7%(2471명)였다.
서울 소재 8개 대학에서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이 총 930명(평균 7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배정위원회를 만들어 대학별 최종 증원 규모를 결정하고, 2025학년도 입시에 지장이 없도록 3월 안으로 배분을 마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각 대학에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신청 기한 준수 요청'의 공문을 재차 발송해 의대 증원 수요 신청은 "당초대로 2024년 3월 4일까지만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입학정원 확대와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이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