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결과] 울산 6석 중 국민의힘 4석, 민주당 1석, 진보당 1석...국힘 한 석 잃어
동구, 민주당 후보 첫 당선…북구, 진보당 깃발 꽂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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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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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몰아닥친 '정권 심판'의 바람이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울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총선에서 울산은 전체 6개 의석 중 국민의힘이 4석, 민주당이 1석, 진보당이 1석을 차지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5석을 차지했던 국민의힘은 1석을 잃었다.
국민의힘은 중구·남구갑·남구을·울주군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동구, 진보당은 북구에서 이겼다.
현역 의원인 '친윤' 박성민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는 보수 성향이 강해 선거 초반부터 박 후보의 승리가 예측됐고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울산의 강남'인 남구갑에서는 젊은 법조인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곳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보수의 위기 바람이 불면서 지지층이 막판 결집했고,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가 민주당 영입 인재인 전은수 후보를 예상보다 큰 표차로 이겼다.
남구을은 현역 의원이자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4선의 김기현 후보가 큰 격차로 승리했다.
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가 대부분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정권 심판론의 영향으로 접전 예측이 나왔으나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가 울주군수를 지낸 민주당 이선호 후보를 약 7%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울산 총선에서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곳은 동구다.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민주당 김태선 후보,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맞붙었다.
민주당 후보가 동구에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와 권 후보의 표차는 0.68%포인트였다.
북구는 진보당의 윤종오가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를 이겼다. 진보당과 민주당이 진보좌파 진영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하자 현역인 민주당 이상헌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지만 승리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인 완승에도 불구하고 울산에서 의석수를 크게 늘리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부산과 경남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