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6월 초, 앵두가 발갛게 익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홀로 자리한 앵두나무인데, 앙증맞은 모습으로 제법 많이 열렸습니다.
한 달 전에 이 아파트 근처를 지나다가 푸른 앵두가 열려 있어 찍은 뒤 잊었다가 며칠 전 지나면서 보니 열매가 빨갛게 익어 운치를 더하더군요. 싱그러운 잎사귀 사이 사이에 영롱한 연분홍색 열매가 자리해 한 폭의 잘 그린 그림을 보듯 어울립니다.
▶5월 2일 모습입니다.
초록색 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작은 앵두들. 경상도 말로 '풋것'입니다.
앵두에 털이 붙어있는 걸 보니 덜 자란 앵두로 보입니다.
▶한달 후인 6월 2일 모습입니다.
연분홍색 앵두가 익어 주렁주렁 열린 게 아주 탐스럽게 예쁩니다.
따서 한입에 넣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지나는 여러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주위가 나무 잎만 있는 곳이어서 연분홍과 진한 분홍의 앵두나무가 더 돋보입니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