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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기업 액트지오의 고문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존재 암시 여러 요소 갖춰"

"20%는 높은 성공확률이고, 다만 탄화수소 못 찾은 건 리스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07 11:43 | 최종 수정 2024.06.07 12:43 의견 0

동해 심해의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한국석유공사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주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해 심해의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논란에 답하기 위해 방한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었다.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TV

아브레우 고문은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 저희가 분석한 모든 시추공에 석유와 가스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존에 진행됐던 시추 3공 유정(주작, 홍게, 방어)에서 석유가 존재하기 위한 요인들이 모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탄화수소가 쌓이기 위해 필요한 암석의 특징들이 굉장히 양호한 상태였다"며 "3개 시추공을 연구한 결과 과거의 실패 원인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7개 유망 구조를 도출해 상당한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유망성을 보고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동해 심해에서 이 같은 요소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 냈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없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7개 유망 구조 안에 상당한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가능성에 따라 순서를 매기고 상위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찾지 못한 것은 리스크”라며 “그래서 시추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 '20%' 제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5년 동안 발견된 가장 큰 광구인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성공 가능성은 16%였는데 확인된 매장량이 40억 배럴에 이른다. 리자는 이번에 확인한 광구와 비슷한 구조"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액트지오의 주소지는 "자택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우리 팀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에 흩어져 있으며 휴스턴에는 소수만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선 "소규모 컨설팅 업체가 대규모 사업의 분석을 담당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액트지오는 심해라는 틈새시장에 특화된 기업이며 파키스탄, 미얀마, 카자흐스탄에서 심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왔고 브라질 석유업체인 3R과 아르헨티나 국영 YPF 등과도 같이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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