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원이대로 S-BRT 임시 개통 후 1개월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이 교통체계가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자체 진단을 내놓았다. S-BRT 임시 개통은 지난 5월 15일이었다.
시는 공사 단계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시민 의견을 듣는 등 시민 혼란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개통 초기, BRT 중앙정류장 탑승 방향에 대한 혼란, 신호체계 변경과 잦은 신호 걸림이 가장 큰 불편 요소로 나타났으나, BRT 정류장에 방향 안내표지를 설치해 버스 탑승 방향 혼란을 해소했고, 신호체계 개선 TF를 구성해 매일 교통상황을 점검하며 차량 소통을 개선하고 있다.
신호체계 개선 TF는 경남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신호 전문기관, 시 교통정보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창원 원이대로 S-BRT는 개통 이후 한 달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통행 소요 시간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임시 개통 당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까지 9.3km 구간 시내버스 통행시간은 32~34분 소요됐으나 현재 26~30분으로 4~6분 단축되었고, S-BRT 공사 전(‘23.04.)과 비교해도 약 13~19%가 향상됐다.
일반차량도 임시 개통 당시 전 구간 통행하는데 30~32분 소요되었으나,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27~30분으로 단축되었다. 다만, 공사 전과 비교하면 약 2~3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 이용객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원이대로 S-BRT 구간의 42개 정류장을 기준으로 개통 전(4월 17~30일)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 6027명이었으나, 임시개통 후(5월 22일~ 6월 4일) 2만 6766명으로 약 2.8% 증가했고, BRT 전용노선인 5000번, 6000번의 이용객도 1만 3761명에서 1만 4642명으로 6.4%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증가 폭은 더욱 크다. 지난해 5월 기준 하루 이용객은 19만 9477명이었으나, 올해 5월에는 21만 7448명이 이용해 하루 1만 8천 명, 9%가 증가했다.
이번 S-BRT 개통과 함께 지난해 6월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과 무료 환승 2회 증가, 어르신(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이용 정책과 맞물려 적극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앞으로 3개월간 효과성 모니터링 용역을 통해 S-BRT 개통 전·후 버스 및 승용차 통행시간, 교통량 변화, 버스 이용객 증감 등을 비교·분석하고, 정류장 혼잡도, 보행환경, 교통사고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교통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시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버스 승하차시 교통카드 단말기 접촉 없이 시내버스 탑승이 가능한 태그리스(대중교통의 하이패스) 도입, 버스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초정밀 버스 서비스, S-BRT 정류장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BIT)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여나가고, 공단셔틀버스와 마을버스를 확대해 S-BRT를 중심으로 주거지역과 공단지역의 대중교통 연계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원이대로 S-BRT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연계교통을 강화하고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