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원이대로 S-BRT(간선급행버스 체계)’가 경남도의 준공 전 사용허가를 받고 내일(15일) 첫차부터 임시 개통됩니다.
창원시는 지난 13일 공사 기간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서인지 "시민의 '안전성'과 막힘 없는 '정시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장기간 공사 강행으로 인한 불편 ▲부실 공사 논란 ▲병목구간 발생 우려로 인한 택시 운전사, 일반 차량 운전자 불만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아 개통 후의 시민 반응이 매우 궁금합니다.
14일 아침 창원에 사는 독자 정재송 씨가 'S-BRT'가 마무리된 창원 원이대로를 달려봤습니다.
▶원이대로 S-BRT(간선급행버스 체계) 개념도
운전자들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우선 원이대로 구간의 도로 개념들을 알아야 합니다.
다음은 주요 분야의 개념도입니다.
▶ 임시 개통 하루 전 모습
S-BRT 설치 공사가 완료된 14일 오전 원이대로 모습입니다. 옆에서 눈대중으로 보기엔 많이 헷갈려 사전 숙지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원이대로 S-BRT 차로에서 교통 위반을 하면 벌점을 받습니다.
이륜자동차와 승용차, 승합차가 통행하면 4만~6만 원의 과태료(벌점 10점)가 부과됩니다. 단속 유예기간은 3~6개월 정도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창원시는 13일 BRT 사업을 먼저 시행한 서울과 부산 등의 경우 신호 미준수와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내버스는 40㎞ 이하 속도로 운행을 요청하고 기사에게는 과속 금지를, 이용시민에게는 신호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시는 논란이 컸던 만큼 개통에 앞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교육과 모의주행을 했고, 개통 초기에는 공무원, 모범운전자 등 100여 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해 변경 정류장 안내와 버스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S-BRT 도입은 기대도 있습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선 긍정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원은 계획 도시로 중앙에 큰 대로가 뻥 뚫려 있어 S-BRT의 무용론도 만만찮습니다. 굳이 일반 차선을 줄이면서까지 도입할 이유가 뭐냐는 것이지요. 대도시와 비교해 혼잡도가 훨씬 덜하다는 말입니다.
창원시는 교통전문 업체의 용역으로 개통 전후의 버스 및 승용차 이동속도(교통 흐름), 통행량, 이용 실태(버스 이용 환경) 등을 비교·분석하고 경찰·도로교통공단의 모니터링도 한다니 결과를 지켜볼 일입니다.
특히 이해 관계가 첨예했던 버스·승용차·택시 운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한다고 합니다.
창원시는 또 13일 S-BRT 2단계 사업인 3·15대로의 BRT사업 추진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마산 지역인 '3·15대로 BRT 사업'은 원이대로 S-BRT의 평가를 토대로 1·2단계 BRT 연계 시너지 효과와 도로 운영의 효율성 등을 분석해 추진 시기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이대로 S-BRT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컸던 만큼 이를 해소한 시민 공감대를 얻는 것이 우선인 듯합니다.
창원시 S-BRT 사업은 용역을 진행 중인 트램(노면전차) 사업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구상 중인 트랩 구간이 일부 S-BRT 구간과 중복돼 있어 S-BRT와 혼용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 이는 국회의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 도로의 경우 차로 폭 등의 변경없이 시설 보완으로 트램 운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종국에는 트램을 중심으로 S-BRT가 보조하는 형태의 대중교통체계를 칸들 구상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