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9일) 제주부터 장마 시작…올해도 역대급 폭우 예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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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13:31 | 최종 수정 2024.06.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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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장맛비가 19일 제주에서 시작돼 남부·중부 지방으로 점차 확대된다.
기상청은 내일(19일) 밤 제주도에 정체전선으로 비가 내리며 올여름 장마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19~20일 제주의 강수량은 5~200㎜, 20일에는 전남·경상권으로 확대돼 전남권 5~20㎜, 경남권 5~10㎜가 내릴 전망이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무덥겠다.
장마는 6월 말~7월 중순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고기압 또는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며 거대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시작된다.
올해 장마 시작일 19일은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일과 같다. 이어 남부 지방은 6월 23일, 중부지방은 6월 25일이 평년 장마 시작일이었다.
지난해에는 엘니뇨(적도 부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가 발생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평년의 남부지방 장마 강수량은 341.1㎜인데 지난해엔 두 배 가까운 712.3㎜의 비가 쏟아졌다. 중부 지방과 제주도에도 각각 594.1㎜(평년 378.3㎜), 426.4㎜(평년 348.7㎜)의 비가 내려 예년보다 많았다.
올해도 변수는 ‘엘니뇨 후폭풍’과 ‘라니냐’로 예산된다. 엘니뇨는 발생 해보다 다음 해에 여파가 더 큰 데, 6월 현재는 엘니뇨가 라니냐로 전환된 상태다.
엘리뇨가 라니냐로 바뀌면 동태평양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고 반대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서태평양쪽 수온이 올라간다. 엘니뇨가 강할 땐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라니냐 때는 우리나라 중부 지방에 각각 많은 비를 뿌린다.
기상청은 "올해는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도 정도 높아 비구름대가 지나갈 때 장마전선이 커져 짧은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는 극한호우 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정체전선이 어느 지역에 오래 머무르느냐에 따라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