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보기 힘든 '귀한 사진'을 올립니다. 올챙이들이 꼬물거리며 유영(游泳·물속에서 헤엄치며 노는 것)하는 모습입니다.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기 전 단계의 모습입니다. 겨울잠을 자고 깨어난 개구리가 봄에 물 고인 곳에 알을 낳고, 이 알이 커져서 올챙이가 되지요. 꼬리가 긴 게 특징입니다.
농촌에선 더러 보지만 도시에선 정말 보기 어렵습니다. 농약을 많이 치던 땐 많이 줄었다가 친환경농사가 많아진 요즘 벼논이나 작은 냇가를 눈여겨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비 오는 날(22일) 분위기에 잘 맞아떨어지는 '벼논 배미의 세상'입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의 교육용으로 키우지만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
▶6월 2일의 올챙이 모습
▶ 20일 전보다 더 자란 6월 22일 올챙이 모습
옛날 농촌에서 자란 분들은 올챙이를 잡아 작은 둑을 만들어 넣고선 깔깔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무척 재미가 난 놀이였습니다.
개구리알이 올챙이가 되는 데는 수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30일(보통 2주)이 걸리고, 올챙이에서 개구리가 되는 것도 온도와 먹이 공급에 크게 좌우되지만 2~3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부인 벼논 등과 달리 어항 등에 키우는 것은 온도가 높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셔야 될 게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는 물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쉽니다. 수중호흡을 하는 것이지요. 물속에서 몸집을 6주 정도 키우면 아가미는없어지고 폐가 생성됩니다. 변태 과정을 거치는 건데 양서류에게만 있는 특이함입니다. 이 과정(8주 정도) 후엔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도 생깁니다.
밑의 사진설명을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개구리알을 찍어 독자분들께 소개하려고 했는데 못했습니다. 3월 초 봄부터 지금껏 농촌 길을 지날 때마다 유심히 찾아보았지만 발견하지 못해 무척 아쉽네요. 개구리는 3~5월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어릴 때 벼논이라든가 물 고인 곳에서 무리를 지어 있어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찾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이것도 환경 오염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년 봄에 다시 시도해 독자분들께 올리겠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