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합성 아니냐"…강원 원주서 찍힌 '국지성 소나기' 쏟아지는 놀라운 모습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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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10:52 | 최종 수정 2024.07.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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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의 한 지역에서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 같은 모습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새 기상청 예보 안 맞는다고 욕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사진을 올린 이는 지난 10일 원주종합운동장과 원주종합체육관 건너편 지역에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비구름대를 보고 찍었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원주시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특정 지역에 기둥 모양의 좁은 구름대가 만들어져 강한 비가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지역은 원주시 명륜1동 남산공원 인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지성 호우는 지형적인 특성과 강우 전선의 문제 등으로 특정 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것이다. 기상 당국이 날씨를 정확히 예보하기 매우 어려운 현상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5시쯤 원주종합운동장 북동쪽으로 시간당 70㎜ 정도 호우가 내릴 수 있는 소나기 구름이 발달했었다"며 "10일 오후 5시 21분부터 오후 6시 20분 사이에 원주에 시간당 30.1㎜의 강한 비가 내린 곳이 있다"고 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 비는 아니고, 대기가 습한 상황에서 햇볕이 내리쬐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단시간에, 특정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의 한 네티즌은 “어제 비가 엄청 쏟아지다가 10분 지나니까 화창했다”며 사진과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합성 아니냐. 너무 신기하다”, “동남아에 가면 저런 식으로 스콜이 내린다”, “이 정도면 예측하기 어려울 만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최근 온라인에 합성 사진이 많아져 이 사진이 실제 10일 오후 5시에 촬영된 것인지 확인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됐다.
한편 이 사진이 합성 논란을 빚자 원주의 김주영 씨는 한 언론 매체에 "원주 명륜동 일대를 직접 찍어 카카오톡에 공유했고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 확산된 것"이라며 "여러 커뮤니티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줄 아는데 10일 오후 5시 13분에 천둥소리가 들려 창밖을 봤더니 비가 한쪽 지역에서만 와 신기해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을 찍은 곳까지 소나기가 내린 뒤 오후 7시 17분에 완전히 화창해졌다"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