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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사태에 "두 아들 건다"던 유튜버 카라큘라, 사무실 간판 내리고 잠적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18 13:45 | 최종 수정 2024.07.18 13:46 의견 0

1020만 구독자를 가진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을 협박하는 모의에 동참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레커'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사무실 간판을 내리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카라큘라가 운영하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카라큘라 미디어' 사무실 간판이 지난 16일 오후 철거됐다. 이 건물에는 카라큘라와 함께 방송하던 천호성 변호사도 입주해 있다. 하지만 '카라큘라 미디어' 간판만 사라졌다.

지난 12일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구제역'(이준희)과의 통화 내용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쯔양을 상대로 협박한 적이 없다. 두 아들을 걸고 명세한다"고 큰 소리를 쳤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씨는 지난 10일 '[충격 단독] 쯔양 과거 폭로 협박 뒷돈(feat. 렉카 연합)' 제목으로 영상을 올려 유튜버 카라큘라와 '구제역(이준희)', '주작감별사 전국진' 등이 쯔양을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카라큘라는 이 녹취록이 공개된 다음 날(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마치 제가 사적 제재로 뒷돈 받아먹은 사람이 되어 있다. 누군가의 의도적인 조직적 음해 공작인 건지, 지금부터 저랑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거죠?"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구제역을 말리는 입장이었다며 구제역과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파일이 카라큘라 자신에게 유리한 발언을 추가해 편집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말고도 카라큘라가 코인(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구속된 BJ 수트(본명 서현민)로부터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대화 녹취도 공개됐다.

한편 쯔양 측은 구제역과 전국진을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쯔양 변호인은 카라큘라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추가 의혹이 나오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 원을 받았고 이 중 300만 원을 전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코리아는 카라큘라 등 쯔양 협박 사건과 연루된 유튜브 채널의 수익 창출을 금지시켜놓았다.

카라큘라 구독자 수도 129만에서 18일 오전 기준 109만으로 20만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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