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이 매월 최고를 갱신하고 연체 규모도 폭증해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해 받은 '국내 은행 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대출 규모는 2286조 3000억 원(2449만 4800건)이다.
2024년 5월말 현재 국내 은행 대출 현황
연도별는 2019년 말 1674조 2000억 원→2020년 말 1870조 5000억 원→2021년말 2024조 1000억 원→2022년 말 2119 조 5000억 원→2023년 말 2222조 1000억 원→2024년 5월 말 2286조 3000억 원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부문별는 가계대출은 5월말 현재 931조 6000억 원(1893만 9700건)으로 전년 동월 891조 8000억 원보다 4.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354조 6000억 원(555만 5100건)으로 전년 동월 1256조 7000억 원(570만 1900건)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9조 8000억 원이 늘어났다. 4월의 기업대출은 1344조 8000억 원이었다.
가계대출은 국민은행(169조 6000억 원, 341만 7500건)이, 기업대출은 기업은행(248조 4000억 원, 96만 5600건)이 가장 많았다.
지역으로는 서울시가 가계대출(321조 2000억 원, 651만 7700건), 기업대출(564조 원, 143만 7400건) 모두 가장 많았다.
경남의 가계대출은 30조 9000억 원에 62만 1000건이었다.
2019~2024년 4월 경남도 가계대출 현황(단위: 천 건, 조 원)
2019~2024년 4월 부산시 가계대출 현황(단위: 천 건, 조 원)
2019~2024년 4월 울산시 가계대출 현황(단위: 천 건, 조 원)
은행 대출 연체 규모는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대출 연체 규모는 11조 8000억원(36만 4900건)으로 이는 지난 2019년 말 6조 1000억 원(11만 9200건)에서 4년 5개월 만에 93.4%나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액은 3조 9000억 원(24만 2600건)으로 전년 동월 3조 3000억 원(19만 5 300건)에서 17.6% 늘어났다.
기업대출 연체액은 7조 8000억 원(12만 2300건)으로 전년 동월 5조 4000억 원(8만 6500건)보다 44.9%나 증가했으며 전월과 대비해도 5000억 원이 늘었다.
연체가 가장 많은 은행은 가계대출의 경우 국민은행이 5000억 원(2만 41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대출은 기업은행이 2조 3000억 원(2만 38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가계대출(1조 5000억원, 8만 5600건), 기업대출(3조 원, 4만 1000건) 모두 연체 규모가 가장 컸다.
강민국 의원은 “가계나 기업 할 것 없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규모 및 연체 규모가 동반 상승하며 매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어 금융 당국은 향후 금리 인하 지연 및 경기 둔화 등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 당국은 가계 대출 속도가 빠른 은행 및 주요 은행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DSR 규제 내실화를 다져야 하고 기업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