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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발생 위험도 20% 감소···경남 진주경찰서, 진주빛담길 조성 1년 설문조사 결과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23 22:54 | 최종 수정 2024.07.25 08:09 의견 0

경남 진주경찰서는 23일 경남경찰청 여성범죄 예방 인프라 강화 공모사업인 '너도 나도 걷고 싶은 진주빛담길 환경개선사업(셉테드 조성사업)'이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셉테드(CPTED)란 도시 환경을 설계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로, 진주빛담길 환경개선사업은 진주교대 정문부터 진주여중 정문까지 등·하굣길 약 500m 담벼락에 스토리가 있는 LED 벽화를 조성한 사업이다.

진주 빛담길 전경. 진주경찰서

진주경찰서는 준공 1년이 지난 시점에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진주교대생 88명, 진주여중생 232명을 대상으로 범죄 안전도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설문지는 경상국립대 건축학과 강석진 교수 등 셉테드 연구원이 만든 것으로 ▲환경 개선 전후 전반적인 범죄 안전 인식 ▲범죄 예방 환경 개선 시설물 인식도를 문항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범죄로부터 안전도 11% 증가 ▲범죄 발생 위험도 20.2%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성범죄, 폭행, 주취자 소란, 노상방뇨, 쓰레기 무단투기, 차량절도, 침입절도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됐다.

환경개선 시설물 중에서 ▲SOS 비상벨 93.1% ▲CCTV 91.9% ▲보행로 하향식 조명 83.1% ▲LED 벽화 79.4%가 범죄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범시설물로 나타났다.

이길을 이용하는 신안동 김 씨는 “진주교대 후문 보행로가 어두워 혼자 보행하기엔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진주빛담길 조성으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교대생 이 씨는 “교대 후문에서 여중 오거리 방면이 어두워 무서웠다. 지금은 CCTV, SOS 비상벨이 주변에 많이 보여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진주경찰서 이철준 범죄예방계장은 "시민들의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설문조사와 범죄분석 통계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진주시 등 관계기관, 사회단체, 대학생봉사단체, 자율방범대, 기동순찰대와 연계한 셉테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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