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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북한 호명 사고 변명 여지 없어"···바흐 IOC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에 사과 전화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27 22:34 | 최종 수정 2024.07.27 22:37 의견 0

27일 새벽 2시 30분(한국 시각)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사태와 관련,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직접 사과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 약 10분간 윤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9일 강원 강릉시 씨마크 호텔에서 열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리셉션에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 “대한민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려하신 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의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시간 이날 새벽 진행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선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선수단이 탄 배가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알렸다.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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