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프랑스 파리올림픽, 올림픽기도 거꾸로 달았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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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 14:49 | 최종 수정 2024.07.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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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주최 측이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데 이어 올림픽기도 거꾸로 게양하는 촌극을 빚었다.
개회식은 27일 새벽 2시 30분(한국 시각)부터 파리 센강 일대에서 펼쳐졌다.
역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 밖인 센강 수상에서 열려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206개국 약 1만 명의 각국 선수단은 준비된 85척의 배를 타고 선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첫 야외 개회식이자 수상 개회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48번째로 입장한 한국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한국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오자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호명했다. 이는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153번째로 뒤이어 입장한 북한의 이름은 제대로 호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SNS 한국어 계정에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IOC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장에 있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도 요청했다.
IOC는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문인 IOC 공식 SNS엔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개회식 행사가 열린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가 거꾸로 달리는 실수도 나왔다.
또 트로카데로 광장에 설치된 무대의 4개 전광판 중 1개의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