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속보] 열한 살 차이 '신궁 남매' 또 금메달 쏘았다···김우진-임시현 모두 대회 2관왕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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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 00:44 | 최종 수정 2024.08.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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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대들보 김우진(32·충북 청주시청)과 신예 임시현(21·한국체대)이 한국에 또하나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녀 선수 중 랭킹라운드 1위에 올라 혼성 단체에 같이 출전했다. 둘의 나이차는 무려 열한 살이다.
김우진-임시현은 2일 밤(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에서 독일을 6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경기 내내 갑자기 바람이 불어 두 팀 모두 조준에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이 12발 중 10점을 2발 밖에 쏘지 못했고, '백발 명중'의 한국도 10점을 5개만 쏘는 등 정확도가 낮았다.
김우진은 이번 올림픽 남자 단체에서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개인으로도 올림픽에서 전 세계 선수 중 유일하게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랭킹라운드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여자 단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경기에 앞서 "제가 나이가 많으니 임시현 선수의 말을 잘 듣고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앞서 둘은 2023년 독일 베를린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었다.
한국은 대만과의 16강전에서 세트 4대 4 동률을 이뤄 슛오프(연장전)에서 20-19로 이겨 통합 5대 4로 승리하는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다.
김우진은 '예방 주사'를 제대로 맞은 듯 이후 8강전에서 4개 화살을 전부 10점 과녁에 꽂아 넣으면서 이탈리아를 6대 2로 꺾었다. 이어 다크호스 인도를 6대 2로 이겼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두 선수는 개인전에 출전해 3관왕을 노린한다.
김우진은 올림픽에서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직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임시현은 올림픽 첫 출전이다.
임시현은 3일 오후 5시 9분, 김우진은 하루 늦은 4일 오후 5시 9분에 개인전 16강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