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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벌 쏘임 사고 주의'···경남소방본부, 벌 쏘임 사고 7~9월 79% 발생

휴가철 및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벌 쏘임 사고 주의 당부
벌 쏘임 행동요령 꼭 숙지해야 사고 예방 및 응급처치 가능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05 23:46 | 최종 수정 2024.08.06 01:03 의견 0

경남도소방본부는 5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벌 쏘임 사고 증가에 따라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경남의 벌 쏘임 사고 출동은 ▲7월 547건 ▲8월 751건 ▲9월 708건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는 7~9월 벌 쏘임 사고 출동이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출동 건수 2537건 중 2006건으로 79%를 차지한다.

소방대원들이 경남 의령군의 한 농가에서 땅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벌 쏘임 사고가 는 이유는 벌은 5~7월 벌집을 짓기 시작하고 번식기인 8월에는 활동이 왕성해지고, 사람은 휴가 및 야외 활동이 늘어나 벌과 사람의 행동 반경이 중첩되기 때문이다.

소방대원들이 경남 김해시 한 건물에 설치된 통신 중계기에 지은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이상 경남도

지난달 26일 거제시 동부면에서 70대 남성이 팔과 몸에 쏘였으며, 지난 4일 의령군 부림면에서는 50대 남성이 손가락에 쏘여 어지러움과 구토를 하는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벌에 쏘였을 경우 ▲일단 벌침을 먼저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야 하며 차도가 없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거나 119를 불러 응급조치 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에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재병 경남도소방본부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며 벌 쏘임 신고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강한 독성을 가지는 벌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하며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반드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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