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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4건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17세기 전반기 조각 양식과 조각승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
'근대 불화의 거장' 완호가 그린 가장 이른 시기의 불화 초본 등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12 17:25 의견 0

경남도는 12일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과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과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을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58㎝의 큰 불상으로 곧은 자세의 당당한 신체 표현, 넓고 큰 얼굴과 입체감 있는 옷자락, 장식성이 강한 팔찌, 엄지손가락의 각진 살집 표현 등 조각승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작자와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7세기 전반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는 물론, 조각승의 조형적 역량을 볼 수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은 차분하고 단정한 인상에 측면의 두께감이 있는 둔중한 신체 표현,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조각된 옷 주름 등이 특징이다.

보살상의 조성 발원문 등이 남아있지 않아 제작 시기를 확정할 수 없지만 17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조각승 희장(熙藏, 1639~1661년)의 계보를 이은 조각승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희장과 그 계보 조각승의 불상 양식을 이해하는 데 학술 가치가 있다.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경행일기)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은 창원 완암동에 대대로 살았던 동래정씨 고문서로 대부분 19세기에 생산된 자료이다.

제작 시기가 오래되진 않았지만 조선 후기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에서 활동한 동래정씨 문중의 가계 양상, 학맥, 사회적 관계망 등을 알 수 있어 당시의 사회상과 지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 이상 경남도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근대 불화의 거장 완호(玩虎, 1869~1933년)의 가장 이른 시기의 불화(1911년) 초본(밑그림)으로서의 상징성이 커 문화유산자료인 불화(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에 이어 추가로 지정했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도에 소재하고 있는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찾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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