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최근 벼 병충해인 벼멸구가 확산하면서 긴급 방제 약제비 지원 예산 2억 3천여만 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이상 기후로 벼멸구 생육 주기가 단축되면서 의령군을 포함한 농촌 지역에서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됐고, 수확기가 늦은 지역에선 지금도 확산되고 있다.

오태완 군수 등 의령군 관계자들이 벼멸구 피해 벼논에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벼멸구가 갉아먹어 누렇게 변한 벼논. 이상 의령군

오태완 군수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 예비비를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3일 용덕면 가락마을 피해 현장을 찾았다.

오 군수는 "농업 재해 수준의 큰 위기다. 조속한 긴급 방제 지원으로 농가 근심을 덜어 드려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 수매 시 피해 지역 곡물을 전량 수매해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예비비 1억 8000만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고, 농협에 교부했던 병해충 지원사업 잔액 4600만 원을 사용 승인해 총 2억 3천여만 원을 방제에 사용한다.

지원 대상은 의령군에 주소를 두고 1000㎡ 이상 벼를 재배하는 농업경영체 등록 농가이다.

방제 지원금은 일반 필지는 1ha당 7만 원, 친환경 필지는 1ha당 10만 원이며 군은 읍면별 방제 희망 필지 조사를 통해 농민이 선 약제구입 및 방제를 실시하면 추후 보상금을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의령군 관계자는 “병해충 방제는 수확 전 20일 전까지 할 수 있으므로 수확 시기가 임박했으면 최대한 조기 수확하고, 방제 농가는 농약 잔류기간 및 약제 살포량, 살포 방법 등 농약 안전사용기준의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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