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의 세계 첫 두 번 접는 폰, 중 시장 품귀현상 속 접는 '힌지 부분' 손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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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 23:24 | 최종 수정 2024.10.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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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공식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출시 일주일도 안 돼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빌리빌리(Bilibili)에 ‘아마도 화면이 손상된 최초의 메이트 XT’라는 제목으로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스마트폰의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에는 굵은 검은 줄이 가로로 나 있었다.
화웨이는 지난달 20일부터 선주문 물량을 포함한 제품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IT 업계는 화웨이가 트리폴 폴드 폰 출시를 밝히자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 폰은 지속 ‘접었다 폈다’ 하기 때문에 접히는 힌지 부분의 내구성이 최대 관건이다.
이번에 출시한 메이트 XT는 인폴딩과 아웃폴딩을 동시에 적용해 알파벳 ‘Z’ 모양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다.
이 기술을 완성하는데 5년이 걸렸고 화웨이가 개발한 톈궁 힌지 시스템이 장착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비싸다. 메이트 XT의 1TB 버전은 2만 3999위안(약 453만 원)이고 가장 싼 256GB 버전도 1만 9999위안(약 377만 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품귀 현상으로 3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사전 예약 판매량은 685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힌지의 파손으로 향후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화웨이가 약 5년 전인 2019년 11월 출시한 첫 번째 폴더블 폰 메이트X도 내구성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메이트X는 밖으로 접는 구조의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는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노출됐다.
한편 삼성전자와 샤오미도 비슷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