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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신토불이라던 수입 농축산물 원산지 속여팔아...지역농협 하나로마트 10년간 121곳서 124건 적발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0.12 20:03 | 최종 수정 2024.10.12 23:08 의견 0

신토불이를 부르짖는 지역농협의 하나로마트 121곳이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원산지를 미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지난 10년간 124건에 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5~2024년 6월) 121개 지역농협에서 농축산물 원산지표시 위반으로 적발됐다.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원산지 위반으로 적발된 124건 중 84%인 104건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특히 농협들은 그동안 국내 생산이 안되는 품목만 제한적으로 수입한다고 했으나 적발된 품목을 보면 숙주나물, 고사리, 콩나물, 배추김치, 수산물 등이 주를 이뤄 농협이 내세운 수입 명분이 무색해졌다.

적발된 후 처분 내역을 보면 과태로 처분은 단 17건에 불과하고 대부분 단순 표시변경 등의 처분만 내려져 전반적으로 원산지 관리와 후속 조치가 부실했다.

서천호 의원은 “국민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민들에게는 국내 농산물 판매를 통해 소득에 기여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산 농축산물을 속여 팔다 적발됐다는 것은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수 없다”며 “좀더 엄격한 괸리감독과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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