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청장 보선] '격전지'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서 국민의힘 윤일현 당선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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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05:22 | 최종 수정 2024.10.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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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중 최대 격전지로 큰 관심을 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예상보다 더 큰 표차로 야권 단일 후보였던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금정구는 전통적인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와 당정 갈등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 지역으로 거론됐다. 실제 3%포인트 차를 보인 여론조사도 있었다.
윤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김 후보를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갔다. 개표율이 83.71%에 이른 17일 밤 0시 40분 60.62%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최종 득표율은 61.03%였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38.96%를 얻었다.
그는 “저에게 금정구 발전을 위해 구정을 이끌 기회를 주신 금정구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 심판이 아니라 금정구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구청장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패색이 짙은 16일 밤 11시 20분쯤 발표한 의견문에서 “금정구 유권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구민들의 뜻을 받들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금정구청장 보선은 지난달 5일 김재윤 전 구청장의 별세로 치러졌다.
윤 당선인은 1964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세무사였던 그는 1998년 연세대 경영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산대 부동산금융학부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다가 2006년 제5대 금정구의원으로 지역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그는 2010년 금정구의원에 재선해 구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지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제9대 부산시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지난달 10일 시의원을 사퇴했다.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자는 공약으로 주택 재개발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슬럼화와 인구 유출을 막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약으로 ▲주거환경 개선, 생활밀착형 기반시설 확충 ▲아이들이 안심하고 부모님이 안심하는 교육과 보육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 희망, 활력 업 ▲노인, 여성, 장애인 취약 계층 서비스 강화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 문화·관광을 내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