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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심 최악"···한동훈 국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여사 관련 3대 해소 방안, 특별감찰관 임명 요청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0.21 20:05 | 최종 수정 2024.10.22 01:10 의견 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81분간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김 여사 리스크' 해결을 위한 3대 요구사항을 건의했다.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요구했다.

한 대표 측은 이와 관련 윤 대통령과 회동한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직접 구술로 전한 내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1시간 20분여에 걸친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찾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 구술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혔던 3가지 방안도 말씀드렸다”며 “즉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사항 등에 대한 설명 및 해소”라고 했다.

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의 진행 필요성과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도 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 감찰을 담당하는 차관급 공무원이다.

윤 대통령은 면담 자리에서 한 대표의 요청에 대해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대 요구사항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으면 당정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 후 국회에서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박 실장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여권에서는 “한 대표 요구에 윤 대통령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브리핑 계획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또 서면브리핑을 검토하던 대통령실도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하는 ‘김건희 특검법’도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를 단속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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