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화재 현장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9월 3일 창원시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지난 9월 3일 화재 이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에 방치된 폐기물을 치우고 있다. 창원시

화재 직후 창원시는 사고수습 상황실을 운영하며 9월 7일 보험사의 화재 피해현장 확인 작업을 완료한 직후 안전펜스와 비산방지용 덮개 설치 등 안전시설을 마련했다. 또 화재지역 인근에 임시 영업장을 제공해 피해 상인들의 영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화재는 9월 9일 창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를 거쳐 ‘사회적 재난’으로 인정됐으며, 9월 25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해 화재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지원를 했다.

화재 피해 상인들은 점포당 생활안정지원금 300만 원, 재해구호기금 200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창원상공회의소에서 피해 상인들을 위한 위로금도 점포당 100만 원 추가로 지원했다.

그러나 화재 현장 정비와 잔재물 처리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시는 화재피해 발생 이후 화재 건물의 소유주와 잔재물 처리를 위해 수차례 면담 및 전화를 통해 지속 협의했으나 건축주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화재폐기물 처리를 외면했다. 지난 10월 5일 이후 10여 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냈으나 연락이 두절되는 등 결국 협의가 무산됐다.

화재폐기물 처리 작업이 지연돼 생선과 건어물 등이 부패하면서 악취와 해충이 발생하여 상인 및 시민을 위해 조속한 폐기물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 10월 12일 마산어시장 상인회장과 화재폐기물 처리방안을 공유하였고 별도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화재 현장의 폐기물을 정비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화재 후 잔재물의 부패, 악취로 상인 및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도 위협받고 있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에서 폐기물을 전격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건축 구조물에 대해서는 건축주가 자진 철거할 수 있도록 독려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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