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골목상권 릴레이 버스킹 대히트···4개 상권 6차례 공연에 '떼창' 호응
정화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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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19:11 | 최종 수정 2024.10.2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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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는 10월 전국(장애인)체전 기간에 맞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16~20일 가야문화축제 기간 제외) 릴레이 버스킹 공연을 가졌다. 버스킹(busking)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하는 공연이다.
목요일인 10일과 24일은 인제대 오래뜰에서 대학 동아리 학생 중심의 공연이 진행됐고, 금요일인 11일과 25일에는 내외동 무로거리 경관조명 아래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이어 전국체전 이틀째이자 주말인 12일 체전 주 경기장이 있는 삼계동 수리공원 공연에 이어 행사 피날레는 주말인 26일 장유의 중심지인 코아상가에서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4개 골목상권에서 6차례 진행돼 주민과 상인의 재능기부가 더해졌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호응했다.
시는 "소규모 행사였지만 관객들의 응원과 호응을 이끌어낸 성공 비결은 철저한 상권 분석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인제대 오래뜰 거리는 대학 하교 시간대와 중간고사 끝나는 날, 무로거리는 MZ와 기성세대가 혼재한 거리로 한주 업무를 마친 금요일 저녁 7~9시, 삼계동 수리공원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저녁을 먹고 산책하거나 저녁 식사를 위해 외출하는 토요일 저녁 6~8시, 장유 코아상가는 저녁 장을 보기 위해 상가를 방문하는 토요일 오후 4~6시에 공연을 했다.
또 골목상권마다 구성을 달리했다.
인제대 오래뜰 거리는 대학 동아리가, 빛의 거리인 무로거리는 야광 조명이 화려한 K팝 댄스가 중심이 됐다. 수리공원은 가을 밤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3040 통기타 밴드, 코아상가는 상인회의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소비촉진 행사로 운영했다.
이 외에도 열정 가득한 관객들의 참여형 버스킹 문화를 형성했다.
밴드 공연은 상인, 주민들의 떼창이 이어졌고 장유 코아상가에서는 칠암도서관에 근무하는 최원석 주무관의 노래 재능기부로 떼창 문화의 정점을 찍었다.
김해시 관계자는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고 작은 예산이었지만 고물가 시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줘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