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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사과 구경 실컷 하이소"···경북 청송사과축제장 길목 사과밭 풍경

정화영 수습기자 승인 2024.11.05 18:55 | 최종 수정 2024.11.06 19:48 의견 0

지난 3일 경북 청송군 청송사과축제장을 다녀오는 길에 청송군 부남면 사과밭에 들렀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늬엿늬엿 넘어가는 시간대에 찍어 다소 흐릿합니다. 다분히 쓸쓸해지는 이 계절, 가을과 연관해 보면 또다른 느낌으로 와닿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사진을 전해준 독자 정재송 씨는 주렁주렁 달린 사과들을 폰에 담는 동안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너무 안 좋아 내남없이 금값이 된 사과를 입에 대지를 못했지요. 가을 사과밭이 무척 남달리 와닿습니다.

청송사과축제는 지난 3일 끝났는데 5일간 46만 명이 다녀갔다고 하네요. 축제장에 간 김에 사과 한 두 광주리씩 들고 차에 탔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난해 비싸 감히 사먹지 못했던 사과, 배 터지도록 실컷 잡수시길!

경북 청송사과축제를 알리는 도로변 입간판

잘 정리된 느낌의 사과밭. 일렬로 사열하듯 선 나무마다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다.

너무 많이 달려 풍성해 보이는 사과밭 모습. 봄부터 사과를 키웠던 농업인의 주름진 얼굴이 확 펴졌을 듯하다.

가지가 부러질 듯 사과를 달고서 쭉 늘어선 사과나무들

말 그대로 사과가 주렁주렁, 엄청나게 달렸다. 보고만 있어도 즐겨운 결실의 풍경이다.

사과밭 곳곳에 사과 가지 지지대를 세워놓은 모습. 사과나무가 올해는 욕심을 꽤 많이 부린 것 같다.

꼬부랑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 익어가는 사과들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늦가을의 풍경은 이렇듯 선물과 같은 풍취를 듬뿍 담아낸다.

한 개의 쇠기둥이 촘촘하게 달린 사과 가치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 혼자서 버터내기 겨워 보인다. 사과 풍년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사과와 바닥 비닐. 잘 영글어 주렁주렁 달린 사과와 잡초를 방지하기 위해 깐 비닐이 묘한 느낌으로 와닿는다. '탐스런 결실'과 '땀 흘린 수고'다.

서산으로 기우는 햇살이 농촌 사과밭을 내리비치고 있다.

풍요로운 수확을 앞둔, 한적한 농촌의 사과밭에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이상 독자 정재송 씨

올해 열린 제18회 청송사과축제는 '청송사과 끝없는 비상'을 주제로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청송읍 용전천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청송사과 꽃줄엮기 전국 경연대회, 청송사과 퍼레이드 등 행사가 다채로웠다고 합니다. 대표 콘텐츠인 '꿀잼-사과난타', '도전-사과선별로또' 등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과난타'는 청송사과와 전통 다듬이를 소재로 한 것인데, 노란 주머니에 사과를 넣고 방망이질을 해 즙을 내던 것을 본 딴 것입니다. 다듬이질을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사과 과육을 사과잼으로 만들어 가져가는 체험교육형 프로그램입니다.

청송사과축제가 열린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 일원 모습. 용전천 물은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청송군

경북 청송군 위치도. 네이버 지도

경북 청송사과축제 참가자들이 '사과난타'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손에 만보기를 착용하고 노란 주머니에 넣은 사과를 두들긴다. 1분여 동안 두들겨 만보기 수치가 가장 높은 참가자가 우승을 한다. 청송군

'사과난타' 경기 참가자들이 신나게 다듬이를 두들기며 사과즙을 내고 있다. 빨간 두건은 홍로, 노란색 주머니는 시나노골드 사과를 상징한다. 제18회 청송사과축제는 지난 10월 30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에서 개막해 11월 3일까지 5일 동안 개최됐다. 청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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