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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북 평양', 교방문화 되살리자"···'진주 교방문화 포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서 열려

진주 교방문화 연구성과 집성 및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 방안 모색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17 23:13 | 최종 수정 2024.11.18 00:49 의견 0

전국적으로 대표되는 경남 진주의 풍류(風流)인 교방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진주 교방문화 포럼’이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지난 15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학계, 교방문화 전문가,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 진주시에서 추진한 교방문화 연구 성과를 집성하고 향후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15일 경상국립대 진주시 가좌캠퍼스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던 ‘진주 교방문화 포럼’ 모습

진주 교방문화는 진주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화로 '고려사' 기록을 근거로 고려시대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방을 중심으로 지식과 정보를 축적해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한 전통 문화예술이다.

조선시대 교방 문화를 논할 땐 '남 진주, 북 평양'으로 불릴 만큼 진주에는 교방 문화가 발달했었다.

이날 포럼은 경상국립대 민속무용학과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양지선 경상국립대 교수의 ‘교방문화 선행연구 종합보고’를 시작으로 ‘교방의 역사와 음악문화’(김경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진주검무의 풍격과 무경 탐색’(김미영 성균관대 교수)으로 이어졌다.

이후 교방의 정가(正歌·노래로서의 정악)와 연주 시연과 ‘진주 권번을 통해 전승된 교방의 춤 문화’(김영희 춤연구소 소장), ‘교방 복식의 현대적 해석 및 재현’(배리듬 목표대 교수), ‘진주 교방의 문헌적 검토와 문화사적 의미’(김세호 경상국립대 교수)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신현규 중앙대 교수(한국교방문화학회 회장)가 좌장을 맡아 패널 김윤지 고려대 교수, 권준희 수원대 교수, 김정련 충남대 교수, 임수정·김덕환 경상국립대 교수가 참가해 진주 교방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 방안을 토론했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교방문화 관련 기록물, 포스터 전시와 영상물이 상영돼 다양한 교방문화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포럼에 참석한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은 “그동안 진주 교방문화 연구와 발전을 위해 심포지엄, 용역 등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다”며 “이번 포럼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진주 교방문화가 우리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문화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진주를 넘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진주 교방문화 포럼’ 참가자들. 이상 진주시

한편 기생 교육을 하던 교방(敎房)에서 가르치던 춤은 '교방검무', '교방굿거리춤', '교방승무', '교방살풀이춤' 등과 같이 높은 예술성을 갖춘 전통시대 기녀들이 추었던 춤들을 말한다.

진주의 교방 문화 예술은 ▲의암별제 ▲진주검무 ▲진주포구락무 ▲진주한량무 ▲진주교방굿거리춤 ▲교방가요 ▲진주교방음식 ▲의기사(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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