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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96세로 별세···경남 지수서 태어나 진주여고 졸업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03 22:41 | 최종 수정 2024.12.03 22:42 의견 0

허준구 전 GS건설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모친인 구위숙 여사가 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장녀다. 1928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현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고(故) 구위숙 여사. GS그룹

고(故)구위숙 여사(가운데)와 자제들. 오른쪽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왼쪽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뒷줄 가운데가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왼쪽이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오른쪽이 허태수 GS그룹 회장. GS그룹

승산마을에서 한 집안처럼 가깝게 지내던 양가 어른들이 짝을 지어줘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과 1945년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허 씨와 구 씨 양 가는 마을에서 겹사돈을 맺게 됐다. 앞서 1920년 구인회 창업주가 이웃인 허만정 창업주의 6촌인 허만식 씨의 장녀와 혼인했다.

구 여사는 평생 조용한 내조자 역할을 했다.

고인은 결혼 이듬해인 1946년 남편인 허준구 명예회장이 LG 창업에 참여한 이후 양가 간의 반세기 넘는 아름다운 동행에 가교 역할을 했다. 이후 GS와 LG는 아무런 잡음 없이 그룹 분리릂 해 화제가 됐다

고인은 허준구 명예회장과의 슬하에 허창수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5남을 뒀다.

구 여사는 평소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절제 및 검소한 생활을 할 것을 강조했다.

허태수 그룹 회장이 종종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도 구 여사의 평소 가르침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또 자녀들에게 집안의 뿌리와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고, 형제지간이라도 철저하게 위아래를 지키며 서로 존중할 것을 가르쳤다고 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경기 포천시 내촌면 광릉추모공원이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02-20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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